첫수업을 듣고 이 느낌을 잊기전에 집에 서둘러와 후기를 적어봅니다.

SNS라고 하는건 저에겐 그저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친구들과 연락하려는 수단으로 사용하다가,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 시작한것이 업무 때문이었던지라 머리속에는 sns=일, 스트레스, 과제 라는 개념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sns 와 콘텐츠들이 새로 나타나도 더 일하라는것 같아서 계정만 하나씩 만들어두고 애써 무시했습니다.
강의에서 말씀해주신대로 누가 테클걸까 두려워서, 평가할까 두려워서 글하나 써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버려뒀다는 채무감에 밀린숙제하듯이 아무 생각없이 보여주시기식의 과제처럼 해치울때도 있었습니다.


#정성과 밀도
강의 초반에 해주신 '우리가 사람들의 시간을 사용한다.'라는 말씀에 딱밤 맞는 기분은 그래서 였을까요.
개인적으로 효율성을 그렇게 따지는 사람이면서 내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는게, 정성없이 휘갈겨쓴 글과 사진을 왜 사람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라고 한탄한 스스로에게 놀라웠습니다. 온라인에서 익명성을 방패삼아 함부로 댓글다는 사람들을 욕했으면서 정작 콘텐츠를 생산한 내가 너무 성의없이 굴었다는걸 간과했습니다.

오늘 정말 많은 좋운 내용을 꾹꾹눌러담아 강의해주셨지만 '소통' 이라는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셔서 큰것 하나 얻은것 같습니다.

다음주 토요일이 너무너무 기대됩니다.